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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은 과거 정신분열병이라 불리던 질환으로 사고, 감정, 지각, 행동 등 인격의 여러 측면에 걸쳐 광범위한 임상적 이상 증상을 일으키는 정신 질환입니다.
조현병은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흔한 병이며 일생을 살아가는 동안 한 번 이상 조현병에 걸릴 유병률은 1%로 흔한 질병입니다.
남자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여자는 2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이 많고 여자보다 남자에게서 더 일찍 증상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조현병은 어느 한 가지 원인이 아닌 여러 요인, 크게는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의 복합적 결과입니다.
일반인들이 조현병에 걸릴 확률은 약 1% 정도인 데 비해 조현병 환자의 1차 직계가족인 경우 10% 정도이고,
2차 직계 가족인 경우도 일반인보다 높은 조현병 발병률을 보였습니다.
조현병에 유전적 성향이 있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유전적 요인만이 발병의 유일한 원인은 아닙니다.
조현병에서는 두뇌 속의 세포들이 서로 소통하고 연결되도록 하는 물질인 신경전달물질 중 도파민과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불균형을 보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출생 전후, 그리고 성장 과정에서 환자가 겪는 심리적 요인들, 환경적 요인들이 조현병의 실제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환청이나 환시 같은 감각의 이상, 비현실적이고 망상 같은 생각의 이상, 그리고 생각의 흐름에 이상이 생기는 사고 과정의 장애 등이 있습니다.
양성증상은 겉으로 보기에는 심각해 보이지만, 약물치료에 의해 비교적 빨리 쉽게 좋아지는 증상이기도 합니다.
감정반응이나 행동이 감소하여 둔한 상태가 되고, 사고 내용이 빈곤해지며, 의욕 감퇴, 사회적 위축 등을 보이는 현상을 말합니다.
집중력을 유지하기 어렵고 새로운 정보를 학습하거나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능력이 저하되는 증상을 말합니다.
예전에는 능숙하게 처리하던 일도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기억력이나 문제해결능력도 현저히 감소합니다.
심한 급성기에서 벗어나게 되면 잔류기에 접어들게 됩니다. 이 기간은 음성증상과 인지 기능의 장애가 주된 증상으로 나타나는데, 약물치료와 더불어 재활치료와 인지행동치료를 함께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약물은 조현병의 양성 증상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약물은 환자들의 증상을 경감시키거나 해소시켜 삶을 편안하게 합니다. 약물치료를 시작하면 급성기의 정신운동성 초조, 환청, 망상 등은 상당 부분이 호전됩니다. 약물치료를 거르지 않고, 증상이 좋아진 이후에도 재발 방지를 위한 꾸준한 유지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매일의 생활에서 증상에 대처하는 기술을 배워 주도적으로 자신의 병을 관리하는 질병관리기술, 지역사회에서 보다 적극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사회적, 직업적 훈련을 하는 재활이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도 낮 병원, 정신건강복지센터, 정신재활시설 등 여러 형태로 재활을 돕는 기관들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약물치료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환청이나 망상이 계속되는 환자들에게 유용하며, 망상의 영향을 덜 받고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해 나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환청에 대해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 등을 배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