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보문산 남쪽 해발 406m의 산 정상부에 테를 두르듯 돌을 쌓아 만든 테뫼식 석축 산성으로 백제시대 말기 신라와 치열한 전투를 하던 시기에 쌓은 것으로 추정된다.
성의 둘레가 300m 정도로 규모는 작지만, 인근의 산성들과 쉽게 연락을 취할 수 있는 지형적 조건을 갖추어 전략상 중요한 요충지이다.
성벽은 자연지형을 이용하여 대부분 흙을 깎아내고 바깥쪽에만 돌을 쌓아 만들었으나, 동남벽은 다듬은 돌을 안팎으로 쌓고 가운데 부분에는 돌을 채우는 수법을 사용하였으며, 동북부 급경사면은 자연 지세를 그대로 이용하여 성벽을 쌓지 않았다.
문터는 남문터와 북서쪽의 서문터가 있으며 남문터는 후대에 폐쇄시킨 것으로 확인되었다.
성내 북쪽 끝에서 장대지가 확인되었다.
이 산성에서는 백제·고려 시대의 토기 및 기와 조각과 토말 그리고 청동기 시대의 유물인 민무늬토기가 발견되었다.